평생교육종합/평생교육원,

사회변화와 평생교육의과제

항공기 2013. 10. 6. 19:49

1. 머리에

  우리나라에서 평생교육이라는 개념이 공식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1973년 8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최한 ‘평생교육발전세미나’에서 부터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일부학자들 사이에 있어서는 이미 1960년대에 들어오자마자 자주 문제시되었던 논제의 하나였다.1)

  그간 헌법, 교육법 등에 평생교육 진흥을 위한 조항을 설정하고 이 법 정신의 구현을 위한 노력은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평생교육 본질에 입각한 교육체제의 구축이나 실현은 미흡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평생교육이 21세기 새천년의 시대상황에 맞추어 그 자리 매김을 제대로 함으로써 평생학습사회를 새롭게 열어나가고자 법률 제6003호(1999. 8. 31)로 과거의 사회교육법을 평생교육법으로 개정, 공포하여 2000년 3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 법은 특히 ‘평생교육의 진흥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는 헌법 및 교육기본법의 규정에 따라 종전의 사회교육법이라는 제명(題名)을 평생교육법으로 변경하고 평생교육의 이수를 그에 상응하는 학교교육의 이수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한 교육기본법의 취지에 따라 사내대학(社內大學), 원격대학(遠隔大學) 등 학교교육과 동일한 학력이 인정되는 새로운 형태의 평생교육시설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2)을 개정의 이유로 밝히고 있다.

  21세기 사회는 정보화사회, 후기산업사회, 지식기반사회, 열린사회 등 다양한 용어로 불려지고 있듯이 다변화 사회이며 이러한 현상은 우리 생활의 어느 특정 부분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의 변화를 수반하고 있으며 그 속도 또한 빠르고 불균형적이라는 특성이 있다.  변화가 빠르다는 것은 새로운 환경과 문제가 연속적으로 나타남을 의미하며 변화의 불균형성은 외면적 변화와 내면적 변화가 병행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에의 적응은 평생교육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는 바, 여기에서 오늘날 평생교육이 왜 중요한 교육의 이념으로 재조명되어야 하는지, 새로운 평생교육 체제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사회적 변화 상황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 문제에 대한 적절한 답으로서의 평생교육 과제는 무엇인지를 고찰해 봄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2. 사회변화에 따른 평생교육의 필요성

  급속한 사회변화는 인간의 적극적인 적응을 통하여 질 높은 삶을 성취하기 위한 동기와 욕구를 불러일으킴으로써 형식적, 비형식적 교육을 망라한 계속적인 교육을 필요로 하게 된다.


  UNESCO 한국교육위원회에서는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3)

  가. 급격한 사회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사회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사회의 교육역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이다.

  나. 개인이 날로 팽창하는 지식을 시시각각으로 획득하고 새로이 출현하는 사회가치를 창조적, 비판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이다.

  다. 전문화, 특수화, 조직화 되어 가는 현대사회 체제에서 개인이 기능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이다.

  라. 개인의 잠재적 발달 가능성을 일평생동안 끊임없이 최대로 개발시키기 위해서이다.

  마. 개인이 각 발달단계에서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을 습득하고 새롭게 일어나는 개인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이다.

  바. 개인이 받은 학교의 형식교육을 보충, 보강하거나 형식교육의 기회를 놓친 사람에게는 자기발전을 위한 기초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한편 권이종(1995)은 평생교육의 필요를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제시하고 있다.4)

  가. 민주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국가사회의 일환으로 평생교육을 희구하는 국민에 대한 교육기회를 제도적으로 마련하는데 있다.

  나. 정규학교 교육의 한계성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다.  인간교육이 상실된 입시위주 교육의 기계적이고, 도구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안적인 인간화 교육으로서의 평생교육이 필연적으로 요청된다.

  다. 평생교육에 대한 시대적 필요성이다.  지식의 폭증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요즈음 계속 배우지 않으면 곧 퇴보자가 되고 만다.  현대사회에서의 교육에는 졸업이나 끝이 있을 수 없다.

  라. 사회 각종 기관 및 산업체의 인적?물적 교육자원을 평생교육 차원에서 적극 활용함으로써 교육력을 극대화하여야 한다.

  마. 학교의 교육자원의 활용과 활성화를 통해 지나친 학교교육 의존도와 부담을 경감함은 물론 학교교육에 투자되는 막대한 교육요원과 시설의 신설 및 확충을 위한 교육예산을 절감하고 교육 수혜자 부담의 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

  바. 평생교육체제를 통해 학생?입학시기?수학년한 등을 융통성있게 운영하며 개인의 사정?형편?능력에 따라 적합한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선택?변경하도록 함으로써 진정한 수요자중심 교육체제의 구축과 사회구성원의 교육권과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다.


  위와 같이 평생교육관련기관 및 학자가 제시한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정리해보면, 평생교육은 변화하는 사회에 슬기롭게 적응할 수 있는 개인적 능력을 갖추고, 자아실현을 위한 자기계발의 기회를 마련하며, 행복한 삶의 추구를 위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전 생애에 걸쳐 끊임없이 도전하고 학습하고자하는 개인성장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절실한 필요성이 있다하겠다.


3. 사회변화 양상과 평생교육의 과제

  21세기 사회를 특징 지우는 지구촌 시대, 컴퓨터피아 시대, 지식기반시대, 그리고 다양화되고 급변화하는 직업세계에 적응해야 할 시대, 생의 주기변화에 따른 새로운 삶의 양상이 출현되는 시대에 질 높은 삶을 위한 평생교육은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에 지구촌 시대의 생존과 평생교육, 컴퓨터피아 시대의 삶과 평생교육, 지식기반사회에의 적응과 평생교육, 급변하는 직업세계에서의 평생교육, 생의 주기변화에 따른 평생교육의 과제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가. 지구촌시대의 생존과 평생교육

  교통, 통신수단의 발달은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제 분야에 걸쳐서 국제간의 교류가 급속히 증대하고 그에 따라 국가간의 상호의존도 또한 밀접해지고 있다.

  국가간의 국경이 없어짐으로써 개방화가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모든 국가들이 무한 경쟁체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높은 국제 경쟁력은 국민 개개인의 높은 대외 경쟁력이 바탕이 되므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국민교육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개발하려는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과학 기술의 가속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하여 능력있는 전문 직업인의 양산은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관건이 되고있으며, 이러한 인력자원 개발은 필연적으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계속교육과 평생학습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국가?사회적 차원에서의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기술인력의 개발 차원을 넘어서 국민 개개인의 능력을 다원적으로 그리고 총체적으로 개발해주고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굴?개화시킴으로써 그들의 인적자본을 최대한도로 축적시키기 위한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5)

  이를 위해서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은 물론 사회의 모든 교육기관이 경쟁력있는 인간육성을 위해 교육력을 총결집하는 체제로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평생교육법의 개정을 계기로 사내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의 설치 등은 곧 기술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지구촌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평생교육체제의 일환인 것이다.

  앞으로 지식?인력개발사업과 관련한 평생교육시설의 확충을 통하여 기업형 교육훈련 산업의 육성과 학습교재, 교육미디어 사업 등 전문적인 교육서비스 산업을 육성하여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데에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하겠다.


  나. 컴퓨터피아 시대의 삶과 평생교육

  21세기는 컴퓨터를 통한 유토피아의 사회, 즉 컴퓨터피아 사회이다.  권이종(1995)은 ‘컴퓨터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함으로써 일상생활 영위 자체가 위협받게되는 이른바 컴퓨터 문맹의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어 인류의 삶 전체에 도전하고 있다.’6)며 컴퓨터의 생활화를 역설하고 있다.

  1997년 영국의 총선 연설중 ‘집권노동당의 정책 우선 순위는 첫째도 교육, 둘째도 교육, 셋째도 교육이 될 것이다.’라고 하여 교육총리로 알려진 토니 블레어가 최근 ‘이제 컴맹은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인터넷 수업에 매진할 것을 선언해 화제가 되었다.

  블레어 총리는 ‘솔직히 내 집무실에는 컴퓨터도 없고, 펜과 종이로 결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나 아내 세리가 인터넷을 서핑하는 것을 지켜볼 때마다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고 인터넷 공부를 작심한 배경을 털어놓고는 반나절 짜리 대학 컴퓨터 강좌에 등록했다고 한다.

  위의 사례는 바로 컴퓨터피아 시대에 적응하려는 평생교육의 좋은 사례라 하겠다.

  컴퓨터피아의 세계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물질문명은 물론, 인간의 내재적 의식상황까지도 모두 컴퓨터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은 급속한 기술변동에 대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계속적?순환교육 체제로 전환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평생교육체제로 연결되게 된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 PC의 보급과 대학입시 전형자료로 정보소양인증제 도입과 더불어 에듀넷 등의 교육망과 도서관망, 행정망, 하이텔, 천리안 등 각 기관의 전산망을 통하여 전국민에게 평생학습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평생학습정보 one-stop 서비스의 제공사업은 바로 이러한 컴퓨터피아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평생교육체제라 할 수 있다.


  다. 지식기반 사회에의 적응과 평생교육

  21세기 우리사회를 흔히 ‘지식기반사회’로 라고도 한다.

  지식기반사회는 노동, 자원, 자본이 주된 생산요소였던 산업사회를 넘어 정보와 지식이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이자 가치창출의 원천이 되는 사회를 의미한다.7)  그러므로 이 지식기반사회는 창의적 지식의 활용여하에 따라 경제?사회?문화적 풍요가 결정되는 사회요,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최대로 발현하고 이를 통해서 보다 가치롭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여 보다 질 높은 삶을 영위하는 사회인 것이다.

  오늘날 지식과 기술의 증가현상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어느 학자의 지론에 의하면 사회발전에 따라 지식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새로운 지식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새로운 지식을 「현장의 지식」으로 표현하면서 ‘「현장의 지식」이란 일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 개발하거나 혁신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행위’8)로 정의하고 있는 학자도 있다.

  이러한 지식을 소유한 사람을 일컬어 신지식인이라고 한다.

  이들 신지식인은 현장에 필요한 사항들을 탐색하고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의 맥락과 지식을 서로 결부시키는 일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개인 각자가 슬기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평생동안 얼마나 꾸준하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느냐가 문제가 된다.

  이것은 성인들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다.  종래는 일정한 학제에 의해 취학후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의 교육설계에 의해 대다수 학생들이 거의 같은 기간의 교육기회를 갖고 그 이후 각자의 사회생활을 영위해 왔으나, 새로운 지식기반사회에서는 평생을 통한 장기적 안목에서 교육설계가 수립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즉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식, 나날이 새로워지는 기술과 정보의 습득을 위해서는 학교위주의 교육관에서 평생교육관으로의 의식전환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라. 급변하는 직업세계에서의 평생교육

  21세기를 맞아 우리사회는 본격적인 후기산업사회로 접어들게 되었다.  후기산업사회는 정보화사회, 지식기반사회를 출현시키고 이 과정에서 직업세계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21세기의 직업군은 대체로 단순 생산직, 대인 봉사직, 창조적 전문직으로 대별할 수 있으나 보다 세분해 보면 수십만 종의 직업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모든 산업이 지식기반산업으로 탈바꿈하게 되며 새로운 지식산업이 부각되고 첨단기술 산업과 중소제조업이 부흥될 전망이다.

  따라서 인간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몇 번에 걸친 직업의 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적응능력과 전문성을 그때 그때마다 새롭게 갖추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한 보고서에 의하며 ‘2005년에서 2020년 사이에 전체 직업 활동 인구중에서 지식근로자와 준지식근로자가 70~80%를 차지하게 되고 직접 생산직은 10~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9)

  이러한 추세는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계속교육을 필요로 하게 된다.

  모든 직업인들에게 있어 직종의 세분화와 전문화로의 변화는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서도 부단한 자기학습과 정보구득이 불가피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직업세계에 있어 기본적인 생존조차 위협받게 되는 상황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생교육의 필요는 일부 전문직의 문제만이 아니라 직업세계에 임하는 모든 직업인들에게 일생의 과제로 대두됨으로써 모든 이를 위한 평생교육의 체제가 더욱 절실한 것이다.

  개정된 평생교육법에 의한 유급, 무급 학습 휴가제의 도입, 사내대학의 양성화, 사업장?시민사회단체?언론사?학교부설 평생교육시설의 설치, 지식?인력개발사업 관련의 평생교육시설 육성, 능력사회 인력개발과 학점 및 학위인정 등은 급변하는 직업세계에서의 평생교육을 구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마. 생애주기 변화에 따른 평생교육

  21세기를 맞으면서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는 선진국형 인구구조로의 변화양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소위 미개국형이라 할 수 있는 피라미드형에서 중진국형인 종형으로, 종형에서 다시 선진국형인 항아리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의 전망에 의하면 인간의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령인구가 증가되고 노인들의 재취업과 노인부양의 증가, 중년여성 교육의 증가와 더불어 연소인구는 감소될 추세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령인구의 증가와 연소인구의 감소는 평생교육기간이 연장됨으로써 노인교육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으며, 특히 퇴직전 노후준비 교육을 통한 노인의 인력자원화는 사회적 문제로 크게 대두되게 되었다.

  생산연령 인구의 감소도 노인의 재취업교육과 여성교육의 증가를 요구하게 되고 학령인구의 감소와 고학력화는 고등교육 중심의 평생교육을 통한 다종 학위 취득을 필요로 하게 되다.

  이는 생애 주기의 변화와 여가시간의 증대가 또 하나의 측면에서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불러 일으키게된 바, 계속되는 산업화 과정에서 물질적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사회복지 정책이 강화됨으로써 증대된 여가시간을 선용하려는 새로운 교육적 요구가 대두되면서 평생교육의 필요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또한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노령화사회로의 진입과 정년제도의 변화, 노인 여가시간의 증대 등 새로운 사회현상이 나타나면서 노인들이 노후생활을 보다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재적응 교육과 노후인력의 활용이라는 직업적 재사회교육의 측면도 노령화사회에 대응하는 평생교육의 새로운 과제라 할 수 있다.


4. 맺으며

 평생교육의 개념을 인간의 일생을 한 축으로 한 학령전교육과 학교교육, 학교후교육간의 수직적 통합, 그리고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등 공간적 교육의 장(場)간 수평적통합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규정하면, 평생교육은 인간이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학습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주는 동시에 생활공간내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학습의 장(場)을 마련해줌으로써 평생동안 지속적으로 학습해 나감을 의미하는 것이다.

  평생교육은 변화하는 사회에 슬기롭게 적응할 수 있는 개인적 능력을 갖추게 하고 각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한 자기계발의 기회를 부여하며 각자 행복한 삶을 위해 꾸준히 자기성장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데 있다.

  그러나 다변화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를 맞으면서 그 어느 시대보다도 급변하는 사회현상은 종전까지 추구해오던 보편적 평생교육 체제로는 적절히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국가간의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는 지구촌 시대에서의 생존을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총체적 능력 개발이 요구되며, 물질문명과 인간의 내재적 의식까지도 지배하고 있는 컴퓨터피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계속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또한 창의적 지식, 쓸모있는 지식, 현장의 지식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낳는 지식으로 재창출되어져야 하는 지식기반사회의 신지식인을 양산하고, 직업의 양상이 다양화되고 급변함에 따라 일생에 걸쳐 몇 차례의 새로운 직업선택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고도의 전문성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직업세계에서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추게 하며, 평균수명의 연장에 따른 생애주기의 변화와 여가시간의 증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평생교육체제의 확립이 절실한 것이다.

  이에 새롭게 개정되어 공포되고 시행될 평생교육법의 정신이 사회변화 양상에 맞추어 적절히 구현됨으로써 평생교육의 효율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